글을 쓰다
바람이야 불던 말던훙훙후웅 노래 부르며나무는 눈을 털어낸다여엉차 끄응기지개를 켜며나무는 눈을 털어낸다매일 매일손톱 만큼 자라는햇살이 비치면잎눈을 키우며꽃눈을 키우며나무는 눈을 털어낸다봄이여 어서 오라노래 노래 부르며흥에 겨워 흥에 겨워부르르 가지를 떨며눈을 털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