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를 하나 받았다. 카페에 올려놓은 나라를 나눠놓은 세계지도 파일을 카페 회원 등급이 낮아서 다운로드 받을 수 없으니, 메일로 보내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파이어폭스, 오픈오피스, 김프, 잉크스케이프, 선더버드, 블렌더 등 자유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프리 소프트웨어를 쓰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프리 소프트웨어의 ‘free’를 종종 ‘공짜’로 표현하는 곳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공짜라는 말은 잘 어울리지 않는 번역인 것 같다. ‘공짜’ 보다는 접근성, 열린 사용자, 열린 개발자 등 자유롭게 함께 만들고 쓰는 ‘공유’의 개념이 더 맞지 않을까 싶다.
자유 소프트웨어 사용자로서 나도(“모든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는 식의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만들어서 나눌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나누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카페에 올린 세계지도가 그런 것 중 하나였다. 예전 직장생활하면서 세계지도가 필요한 일이 심심찮게 있었다. 처음부터 그리자니 일이 많아서 촉박한 일정에 난감한 때가 많았다. 만화를 그리면서도 세계지도가 틀림없이 필요할 것 같아 짬을 내 그린 그림이다.
그런데 누구나 쓸 수 있게 하려던 내 의도와는 다르게 카페에는 ‘등급’이라는 제한 요소가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카페라는 곳에도 생각지 못한 장벽이 있다는 걸 새삼 알았다.
그래서 블로그에 파일을 올리기로 했다. 그나마 접근성이 카페 보다 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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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잉크스케이프로 만들었습니다.
이 지도는 변형이 가능하며 누구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을 정해 상업적으로 유통하는 것은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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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상업용 그림을 더 그리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