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반대 집회, 무엇이 아이들을 광장으로 불러냈는가?
아이들이 집회에 참여한 것을 놓고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반정부 선동과 배후세력을 운운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이번에 열었던 집회가 정치적 선동에 의한 것일까?
이번 집회는 정치색이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정치적 집회란 지난번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같은 것이 정치적인 집회다. 그때 참석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 밝힌 것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집회는 어떤 정치적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집회가 아니다.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한 집회다.
그저 아이들과 엄마들은 먹고 죽을 가능성이 있는 고기를 수입하는 것에 반대하기 위해 집회에 나선 것이다. 먹고 죽을 가능성이 있는 것을 나도 모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공포스런 일인가. 생명을 위협받는다는 것. 바로 이것이 아이들을 거리로 내몬 것이다.
도대체 정부는 왜 이런 식으로 협상을 한 걸까?
단순히 조속한 FTA 비준을 위해서 이렇게 했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FTA가 양국 국회에서 비준되면 어느 정도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경제적 이익과 국민의 건강, 목숨을 교환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가 정말 밝혀야 할 배후는 따로 있다.
작년 9월까지만 해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던 내부 결정을 내린 사항을 무엇 때문에 몇 개월 만에 뒤집은 것인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런 협상을 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
어떤 집단이 무엇을 위해 이따위 협상을 체결했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반드시 밝혀내야만 한다.